노트북에 액체류를 쏟았을 경우에 해당 노트북을 살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결론은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노트북에 물이나 차, 커피 등을 쏟았을 때 즉시 해야 할 것과 절대 해서는 안될 것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어떤 액체류를 쏟았는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물과 같이 깨끗한 액체류를 쏟았을 경우에는 대처만 잘한다면 살릴 확률이 매우 높으나, 점성이 있고 당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수, 커피, 술 등을 쏟았을 경우에는 상황이 애매해집니다. 저의 사례를 바탕으로 성공과 실패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노트북 살리기 실패: 노트북에 맥주를 쏟았다.
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고 있던 중, 잘못 건드려 캔맥주를 노트북에 그대로 엎어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술은 키보드 틈새로 스며들어갔고, 모니터는 꺼졌습니다. 당시 저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노트북을 껐다켰다를 반복했고, 노트북이 켜지지 않자 그냥 꺼둔 상태로 방치하였습니다. 다음날이 되어도 노트북이 켜지지 않자, 수리센터를 방문하였고 분해해 본 결과 메인보드 안에 끈적끈적한 액체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일부 장치는 액체와 전압의 만남으로 인해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수리기사 말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해당 노트북을 폐기처분하였습니다.
2. 두 번째 실수, 노트북 살리기 성공?
그로부터 약 1년 후 저는 또 노트북에 액체를 쏟았습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물'을 쏟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지난 사건 때 수리기사님이 해주셨던 말씀을 되새기며 곧바로 대응했고, 다음날 수리센터에 점검을 맡긴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대처했으며, 어떻게 노트북을 살릴 수 있었을까요?
노트북에 물 쏟았을 때 꼭 해야 할 것
1. 전원 끄기
2. 반대로 뒤집기
이 내용은 LG전자 직원분께서 직접 말씀하신 꿀팁입니다. 우선 노트북에 액체를 쏟았다면 그 즉시 전원을 끄셔야 합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은 절대 다시 누르면 안 됩니다. 다음으로, 노트북을 뒤집어 안에 스며든 액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절대 드라이기나 부채바람등을 사용하시면 안 되고, 자연건조로 말려야 합니다. 그렇게 노트북을 충분히 말린 후에 다음날 바로 서비스센터로 가서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서비스센터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위 두 가지 사항만 지켜도 80% 확률로 노트북 복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꿀팁인데, 항상 노트북 키스킨을 착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물을 쏟았을 때에도, 키스킨을 착용한 상태가 물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노트북에 물 쏟았을 때 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부디 위에 말씀드린 사항을 숙지하시어, 큰 피해 없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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